네이버 '글로벌 AI팩토리' 본궤도, 브룩필드와 90억弗 인프라 계약

이찬종 기자
2026.10.28 04:03

엔비디아 지분투자 조건 충족
3자 연합구조 안정성 등 확보

네이버가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AI(인공지능)팩토리 공동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부진·재무부담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들이 제시한 3자 연합 사업모델이 돌파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9월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과 만나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 플랫 회장, 이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는 브룩필드로부터 90억달러(약 11조9241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계약을 함으로써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위한 선결조건을 충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유상증자 배정도 조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절차완료시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주주가 된다.

3자 연합 모델은 각 사의 경쟁력을 결합한 안정적인 사업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대규모 자체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데이터센터 운영노하우에 기반해 사업을 주도한다. 엔비디아는 DSX 등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기술협력을 제공하고 브룩필드는 AI 인프라 투자분야에서 가장 효율적인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구조다. 자본과 기술, 운영역량을 명확히 분리한 실물자본 결합형태인 셈이다.

네이버는 막대한 데이터센터 건립비용과 GPU 매입부채의 부담을 덜면서 AI 인프라 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브룩필드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자산운용사라는 점에서 3자 연합의 재무건전성과 사업성에 힘이 실린다. 전세계 1조달러(약 1325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브룩필드는 인텔과의 반도체공장 합작법인 설립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인프라를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협력 등 다양한 경험을 지녔다.

이번 3자 연합구조의 재무적 안정성은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문제로 꼽히는 '순환금융' 논란과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에 대한 차가운 시선 속에서 '정석적인 대안'이라고 평가받는다. 최근 글로벌 대표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코어위브의 회사채 금리가 15%까지 치솟으며 자금조달 부담이 크게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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