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동맥고혈압'도 치료? "알고 먹어야 효과 본다"

안정준 기자
2016.08.04 03:31

[발기부전치료제, 알고 먹어야 '藥']알고보면 '섬세한' 발기부전치료제

6개 성분 88개 브랜드. 이 가운데 오리지널 의약품과 사실상 효능이 같은 82개 제네릭(복제 의약품)이 난립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본인에 맞는 약품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발기부전만 해결되면 된다'는 생각에 아무 약품이나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외로 '섬세한' 약품이다. 본인에 맞는 제품을 잘 선택해야 '약'이 된다.

'발기부전치료'라는 약품 본연의 효과부터 성분별로 차이가 크다. 발기부전치료제 양대 축인 '실데나필(브랜드명 비아그라)'과 '타다라필(시알리스)'을 예로 들면 차이가 명확하다.

우선 복용 후 약효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 실데나필은 복용 후 1시간 뒤부터 발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타다라필은 이보다 짧은 30분이다. 약효 지속 시간의 차이는 이보다 더 크다. 타다라필은 약효가 최대 36시간 이어지는 반면, 실데나필의 지속시간은 4시간 정도다.

한 번 복용으로 타다라필이 실데나필의 9배 가량 동안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셈이다. 언뜻 보면 타다라필이 우수한 약품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직도는 실데나필이 월등하다. 실데나필이 '짧고 굵게' 간다면 타다라필은 '은근히 오래' 지속되는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두 제품의 장점이 명확히 나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지금 곧 필요하다면 실데나필이 적절하며 주말 여행 같은 계획된 상황을 준비할 때는 타다라필이 좋다"고 말했다.

제품 용량에 따른 효능 차이도 있다. 발기부전치료 효과 외에 실데나필은 폐동맥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타다라필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가 있다. 실데나필은 애초에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성분이었고 타다라필은 전립선과 방광을 이완시켜 전립성비대증 증상을 개선한다.

하지만 폐동맥고혈압과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으로 두 약품을 복용하려면 제품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20mg, 25mg, 50mg, 100mg 용량으로 출시되는 실데나필 계열 약품 중 폐동맥고혈압에 효과가 있는 용량은 20mg이다. 20mg 용량 제품을 하루에 3회 복용해야 한다. 5mg, 10mg, 20mg 용량으로 구성된 타다라필 계열 약품 중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것은 5mg이다. 매일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용량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고 해서 약품을 쪼개 먹어서는 안된다"며 "약은 약효를 위해 최적화된 모양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