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올해 매출 4.1조 이어 내년 5.3조원…이익 성장 극대화"

김도윤 기자, 김선아 기자
2025.12.31 10:49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액 4조원 이상의 역대 최고 실적을 예약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공시한 올해 매출 목표 5조원엔 못 미쳤다. 이를 토대로 내년 매출 목표도 7조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낮췄다. 미국 시장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의 현지 공급이 기대보다 부진한 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가면서 이익 규모를 극대화하는 '실속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예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고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7%, 영업이익은 140.4% 증가한 수치로, 폭발적인 수익성 향상이 눈에 띈다.

올해 4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한 연간 매출액은 4조1163억원, 영업이익은 1조165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7%, 영업이익은 136.9% 증가하는 셈이다.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고수익 신제품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올해 매출 목표 5조원은 달성하지 못했다. 짐펜트라의 시장 침투 지연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내년 매출액 목표를 당초 7조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셀트리온은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2024년 12월 17일 CDMO 전문 자회사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했다"며 "또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미국 의약품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 9월 20일 종속회사 셀트리온USA(Celltrion USA)를 통해 미국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한 현지 기업 인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이 시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위탁생산(CMO) 공급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또 "미국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연계해 CDMO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비 투자 및 생산 인프라 구축은 셀트리온 및 미국 자회사가,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수행하는 역할 분담 체계를 재정립할 것"이라며 "이는 CDMO 사업 전략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한 수익성 향상을 통한 이익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 셀트리온의 예상 영업이익률은 28.3%로, 전년(13.8%) 대비 약 14.5%포인트(p) 높다.

시장에선 내년 셀트리온의 이익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한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셀트리온 내년 예상 실적 평균은 매출액 4조9046억원, 영업이익 1조5654억원이다. 올해보다 매출액은 19.2%, 영업이익은 34.3% 증가하며 연간 영업이익률이 31.9%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익률이 높은 신제품 위주로 적극적인 입찰을 추진하는 동시에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통해 이익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내년엔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 효과가 나타나며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짐펜트라는 미국 현지에서 처방이 꾸준히 늘며 출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짐펜트라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결국 시간의 문제지, 현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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