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어요" 1년간 35만3천번 울린 전화…연휴에도 쉬지않는 '109'

박미주 기자
2026.02.13 10:27
서울 마포대교에 SOS 생명의 전화가 놓여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뉴스1

보건복지부가 13일 오전 서울시에 위치한 보건복지상담센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제1콜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자살위기 상담 수요 증가와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상담 업무의 난이도 증가에도 24시간 자리를 지키는 전문 상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또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연휴 기간에 더욱 취약한 자살 고위험군 상담수요 증가에 대비해 자살위기상담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살 상담 요청 건수는 증가세다. 2023년 21만9650건에서 2024년 32만2116건, 지난해 35만2914건으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2년 새 상담 건수가 60.7%(13만3264건) 증가했다.

국가 자살예방 전화상담 체계는 2005년 보건복지상담센터 내 위기대응상담팀에서 자살예방상담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자살예방상담 전담팀을 설치했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을 별도 운영하다 2024년 1월부터 공공·민간 영역의 자살예방상담전화를 통합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로 개편·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2콜센터를 개소해 2개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콜센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24시간 365일 자살위기에 처한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찾도록 돕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전문 상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률 감소라는 국가적 목표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긴 연휴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정책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를 방문해 민간기관의 자살예방상담전화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복지부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는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비정부기구(NGO)다. 1976년 9월 국내 최초 자살예방전화상담기관으로 시작해 수많은 자원봉사 상담원들을 훈련시켜 생명존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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