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레시게르셉트'(개발 코드명 YH35324)의 임상 1b상 결과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레시게르셉트는 항-면역글로불린 E(anti-IgE) 계열의 장기 지속형 고친화도 IgETrap-Fc 융합단백질 신약 후보 물질이다. 혈중 유리 IgE를 중화해 IgE 매개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임상 1b상은 레시게르셉트 반복 투여 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호트 1~4에는 아토피 소인이 있는 건강한 일반인과 알레르기 질환자가 참여했고, 코호트 5에는 중등증 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포함됐다.
그 결과 레시게르셉트는 반복 투여 시에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고 이상 반응으로 인한 중도 탈락이나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투여 용량 증가에 따라 혈중 유리 IgE는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고, 감소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총 IgE의 기저 수치가 높은 대상자가 포함된 '코호트3'에서는 혈중 유리 IgE가 25ng/㎖ 미만으로 유지된 기간의 중앙값이 레시게르셉트 투여군에서 15일로 나타나 위약군·오말리주맙(각각 0일)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를 두고 유한양행 관계자는 "고농도 혈중 IgE 환자 중에서도 레시게르셉트가 강력하고 지속적인 효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레시게르셉트가 반복 투여 조건에서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더 신속하고 지속적인 혈중 유리 IgE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등 후속 임상 개발을 통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지속해서 평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