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연내 빅파마 수주 기대…송도 1공장 앞당긴 이유있어"

샌디에이고(미국)=정기종 기자
2026.06.25 12:00

박제임스 대표 23일(현지시간) 바이오 USA 현장서 기자간담회 개최
"미국 또는 유럽 제약사 수주 논의 막바지…글로벌 CDMO 파트너 자격 증명"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첫 상업 생산 고객사의 의미는 남다르다. 연내 의미있는 이름값의 파트너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연내 글로벌 CDMO 사업 첫 상업화 물량 수주 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시큐러스 생산 시설 인수와 국내 송도 1공장 사용승인 등 국내외 기반을 다진 만큼, 이제는 가시적 계약 성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중인 '바이오 USA'에서 "연내 글로벌 대형 제약사 중 한곳과 상업 생산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첫 파트너사는 미국 또는 유럽 소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배경에는 최근 완료한 생산 인프라 구축이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인수하며 CDMO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차세대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국내에서는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바이오 USA 개막 직전인 지난 22일에는 송도 1공장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당초 계획보다 약 6개월 빠른 일정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은 통상 3년 반에서 4년 이상이 걸리는 프로젝트"라며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공사를 빨리 끝낸 것이 아니라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갖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발맞춰 앞서 내년 2분기로 계획했던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준비 완료 시점도 올해 말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시운전 절차에 돌입해 조기 상업 생산 체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공장 일정 단축은 실제 수주 성과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CDMO 사업 특성상 고객사가 생산시설 준비 상황과 가동 시점을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이다. 공장 준비 시점이 앞당겨질수록 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박 대표는 송도 1공장 조기 완공 배경과 관련해 "고객사들이 언제 공장이 준비되느냐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진행 중인 논의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GMP 준비 시점도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중인 '바이오 USA' 행사장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 /사진=정기종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와 시러큐스를 연결한 '듀얼 사이트(Dual Site)' 전략도 본격 가동한다. 시러큐스가 임상 단계 프로젝트와 ADC 생산 등을 담당하고, 송도가 대규모 상업 생산을 맡는 구조다. 고객사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 이후 생산 확대까지 하나의 CDMO 파트너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시러큐스는 임상 생산과 첨단 기술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송도는 상업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며 "두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 수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신규 수주 4건을 확보했다. 다만 대부분 초기 단계 프로젝트인 만큼 내부적으로 연내 도출될 첫 상업 생산 계약 체결을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 특히 송도 1공장은 총 12만리터 규모 대형 생산시설이다. 때문에 본격적인 상업 물량 확보 여부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박 대표는 "아직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고객사가 없는 만큼, 초기 계약 상대방 입장에선 원하는 생산 일정 등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다는게 이점이 있다"며 "실제로 해당 측면은 수주 논의에 있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상업화 고객사는 단순한 계약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뢰할 수 있는 CDMO 파트너로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연내 의미 있는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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