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톡스텍 임원진, 자사주 '매입 릴레이'…"기업 가치 회복" 자신

박정렬 기자
2026.08.10 16:22
바이오톡스택 임원 자사주 보유 현황/그래픽=김지영

바이오톡스텍 강종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의 자사주 '매입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 하락에 대처하는 동시에 주주 신뢰 회복·책임경영 실천 등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오톡스텍은 올해 수주 증대에 따른 기업 가치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톡스텍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3일, 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사실을 공시했다. 지난달부터 김지영 시험부본부장(4305주)에 이어 최주영 영업본부장(738주), 정수용 관리본부장(1만94주)이 자사주를 바통 넘기듯 사들였다.

이 과정에 강 대표는 '러닝 파트너'처럼 임원진과 동일한 수량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바이오톡스텍 임원진의 릴레이 자사주 매입은 올해 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진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을 넘어 기업 가치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했다.

바이오톡스텍과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영장류 중심)는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로 국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는 곳이다. 비임상은 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화학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세포나 동물 등을 이용해 평가·연구하는 것으로 신약 개발에 필수적이다. 지난해 바이오톡스텍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70억원으로 한국·해외의 비중이 각각 83%, 17%를 차지했다.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지난해까지 바이오톡스텍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위축되고,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출혈 경쟁이 심화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바이오의약품 성장에 맞춰 설립한 키프라임리서치의 초기 투자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AI(인공지능) 신약 개발의 부상도 실적 향상의 '마중물'이 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2000년 설립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주 성과를 내는 데 성공하는 등 역량을 과시했다. 2025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520억원으로 이는 향후 수 분기에 걸쳐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은 현재 진행형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전년(89억원 손실)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19억원으로 전년(약 112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실험 인력 충원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4억원 손실)보다 늘어난 18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톡스텍 실적 및 수주잔고 추이/그래픽=윤선정

지난 2월 바이오톡스텍은 주주 서한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키프라임리서치의 성장 등에 따라 (코로나19 종식 이후) 2년여의 어두운 터널에서 나와 (올해) 제2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올 상반기 수주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고 규모도 수억 원대 단기 과제에서 10억원대 중장기 과제로 확대 중"이라며 "해외 문의와 계약이 증가하는 점도 고무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키프라임리서치는 전체 수주의 60% 이상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등 해외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며 "수주 잔고의 누적 증가를 감안할 때 상반기 아쉬운 실적은 하반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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