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임상 2/3상 승인…고령층 시장 공략

정기종 기자
2026.09.04 08:51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면역원성·안전성 평가…하반기 임상 2상 첫 투약
3상부터 다국가 임상 추진…수입 의존 고면역원성 백신 국산화·NIP 진입 목표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가 65세 이상 고령층을 겨냥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 국내에서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데 이어 임상 3상부터는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GC녹십자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후보물질 'GC3114B'의 임상 2/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GC3114B와 활성대조군을 직접 비교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하고 임상 3상부터 시험 국가를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GC3114B는 일반적인 표준용량 독감백신보다 많은 항원을 포함해 고령층에서 더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백신이다. 고령자는 노화에 따른 면역기능 저하로 백신을 접종해도 충분한 면역반응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어 고면역원성 백신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에게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을 표준용량 백신보다 우선적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층을 위한 독감 예방 선택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시장은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GC녹십자는 GC3114B를 상용화해 국산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NIP 시장 진입과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기존 독감백신 사업에 고면역원성 백신과 차세대 백신을 추가하며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백신 개발기업 오시백스와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층 면역 특성을 고려한 독감 예방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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