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새 강자 해바라기씨, 한 줌만 먹어도 '3가지 영양소' 꿀꺽

정심교 기자
2026.09.28 21:05

최근 미국에서 해바라기씨가 한 줌 간식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미국 농무부(USDA)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2026년 세계 해바라기씨 생산량은 5505만톤(t)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24~2025년(5301만톤)보다 3.8% 많다.

국내에서도 미국산 해바라기씨의 존재감은 작지 않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해바라기씨는 수입액과 물량 기준 모두 국내 수입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해바라기씨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비타민E를 함유한 영양 간식으로 꼽힌다. 그래놀라, 빵, 단백질 바, 스프레드 등 다양한 식품에 널리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해바라기씨는 기름을 짠 '오일용', 간식·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컨펙션용(스낵용)'으로 나뉜다. 오일용은 씨가 비교적 작고 껍질이 검지만, 컨펙션용은 껍질에 흰 줄무늬가 있고 상대적으로 크다. 컨펙션용은 다시 껍질째 먹는 '인쉘(in-shell)'과 껍질을 제거한 '커널(kernel)' 형태로 구분된다.

특히 커널은 식물성 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E를 함유해 통곡물 제품, 단백질 바, 시리얼, 그래놀라, 제과, 제빵 등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산 해바라기씨는 씨앗이 크고 속이 알찬 게 특징이며, 현대적인 재배 기술을 통해 비교적 균일한 품질로 생산된다.

식품으로의 변신도 다양하다. 커널을 빵이나 그래놀라에 넣는 것은 물론 초콜릿이나 요거트를 입힌 간식, 시즈닝 스낵으로 만들 수 있다. 미국에서는 구운 솔티드 커널이나 커널을 갈아 만든 해바라기 버터 등으로도 소비된다.

지속가능성 측면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산 해바라기씨는 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주 등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해바라기는 깊은 뿌리를 가져 건조한 환경에 비교적 잘 견딘다. 토양을 갈아엎는 작업을 최소화하는 무경운 농법(No-till farming)은 토양 침식을 줄이고 수분 보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유전자변형 품종이 없는 Non-GMO 작물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생산지 인근 가공과 껍질·부산물의 에너지원 활용 등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도 적용된다.

미국 해바라기 협회(National Sunflower Association, NSA)는 한국에서 스낵·제과·제빵·가공식품 원료를 중심으로 해바라기씨 활용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건강식품과 라이프스타일 분야까지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매일 먹던 견과류와 다른 식물성 간식을 찾거나 익숙한 빵·그래놀라에 새로운 원료를 더하려는 사람에게 해바라기씨는 새로운 영양·맛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작은 씨앗이 한 줌 간식을 넘어 다양한 식품 원료로 활용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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