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내달 노사 교섭 재개…노조 "결렬되면 파업·한국노총 가입도 검토"

김도윤 기자
2026.10.30 10:5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쟁의행위 가처분에 대한 법원 항고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26.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노조)은 이번 교섭을 '끝장교섭'으로 규정하고 결렬되면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장기적으로 한국노총에 가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내달 3일부터 교섭을 시작한다. 앞서 법원이 노조의 전면 파업에 제동을 건 뒤 마련한 교섭 자리로 노사 간 합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이번 교섭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조합원 쟁의기금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연대 움직임과 관련해선 "한국노총 가입 여부가 정해진 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론 가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업 노조로 사측과 협상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 결정을 규탄했다. 이 자리에 강석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참석해 연대 발언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 1차 전면 파업에 이어 이달 26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법원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은 "법원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실 결정 뒤 지난 28일 노조가 교섭을 제안한 대화의 자리에서 '교섭은 한국노총에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며 "노조는 이날 대화 자리 이외에도 파업을 앞세워 회사를 압박하는 태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또 "노조는 일방적으로 '끝장교섭 후 파업'을 선언하며 교섭 결렬과 파업을 예고했다"며 "이 같은 노조의 행위는 실질적인 교섭 타결을 위한 노력보다 대외적으로 강경 입장을 과시하면서 파업의 명분 쌓기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일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주 예정된 교섭에서 실질적 협의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노사 간 이견을 좁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단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노조가 한국노총 교섭 위임 이야기를 한 건 대리인을 세울 수 있단 의미로, 교섭을 무작정 한국노총에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을 준비하겠단 입장이 아니다"라며 "내달 시작할 교섭엔 노조 집행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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