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500 '최고치' 다우도 올 첫 1만8000 돌파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2.14 06:13

예상 뛰어넘는 유럽 성장 소식에 일제히 강세, 유럽 사태 해결 기대감 여전

유럽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성장과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문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고 다우 지수 역시 올 들어 처음으로 1만8000고지를 돌파했다. 나스닥 역시 5000을 향해 계속 전진했다.

먼저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8.51포인트(0.41%) 오른 2096.99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9일 기록했던 2090.57을 약 45일 만에 갈아치웠다. 다우지수 역시 전날보다 46.85포인트(0.26%) 상승한 1만8019.23으로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 역대 최고치는 1만8053.71이다. 나스닥은 36.22포인트(0.75%) 오른 4893.84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면서 버블(거품)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과연 현재 경제상황이 주가지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인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유럽 버팀목 獨 덕분에 4Q 성장률 예상 웃돌아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유럽 성장률이었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전 분기 증가율 0.2%를 넘어선 것이다.

유럽의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독일 덕분이었다. 독일의 4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7%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0.3%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며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독일 통계청은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한 가운데 내수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특히 민간소비가 뚜렷하게 늘었고 기업투자도 활발한 건설활동에 힘입어 긍정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2위 경제국인 프랑스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성장률을 내놨다.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지만 지난 3분기(0.3%)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 예정이어서 유로존 경제는 당분간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에 힘이 실렸다. 이탈리아은행 인테사 상파올로의 안나마리아 그리말디 이코노미스트는 "2년 만에 처음으로 견고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유로화 약세와 유가 하락, ECB의 양적완화로 인한 금리 인하 등이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은 유럽증시도 끌어올렸다. 특히 독일 닥스30 지수는 이날 한때 사상처음으로 1만1000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영국 FTSE100와 CAC40지수도 각각 0.7% 정도 상승했다.

◇ 美 1월 수입물가 6년래 최대 하락, 소비자신뢰도 예상 밑돌아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8% 하락해 약 6년여래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2% 감소보다는 다소 나은 것이지만 지난해 12월 수정치인 1.9% 감소보다는 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는 지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큰 폭의 낙폭을 나타내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물가 역시 2.0% 하락해 2011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의 1.0% 하락보다 더 큰 낙폭이다. 달러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을 밑돌았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93.6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8.5에 못 미쳤다. 지난달의 확정치인 98.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가정 살림살이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기대지수 역시 지난달 91.00에서 이번 달엔 87.5로, 현재상황지수도 109.3에서 103.1로 감소했다.

◇ 에너지주 강세, 테슬라 이번 주에만 7% 하락

이날 증시의 스타는 단연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댄버리 리소스는 4.72%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실적 전망에 따라 주가 희비도 갈렸다.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그루폰은 0.5% 올랐고 테슬라는 불투명한 실적 전망 탓에 이번 주에만 7%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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