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체결 이후 핵시설 복구 작업 정황

CNN이 10일(현지시간)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와 공동으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이 핵시설 재건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핵시설 재건 시도는 이란이 6월 17일 미국과 체결한 휴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이 MOU 체결 후 핵시설 복구 작업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면서 MOU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MOU에는 '이란은 핵무기를 결코 생산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다'(8조), '이란은 현재의 핵 프로그램 상태를 유지한다(9조)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CNN은 이러한 핵시설 복구 작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감행하고 지난 10일 "MOU는 끝났다"고 발언하기 전이라고 보도했다.
위성영상 업체 벤터가 지난 6월 22일과 7월 7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이란이 핵무기용 고성능 폭발물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파르친 군사단지 내 '탈레간 2' 시설에서 공습 피해를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6월 21일 사진에선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지역의 터널에 차량이 드나드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ISIS는 "최근에는 초기 잔해 제거와 피해 확인 작업에서 나아가 시설을 복구 재건하는 단계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휴전했으나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을 이유로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양국 간 교전은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MOU는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휴전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