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진타오 아들, '차관급' 시안시 당서기 기용설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9.03.11 17:07

중국 정치평론가 "시진핑, 후진타오 지지 세력 껴안기 시도"

차관급인 산시성 성도 시안시 당서기 기용설이 돌고 있는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 리수이시 당서기./바이두 캡처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 리수이시 당서기가 부부장(차관)급인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시 당서기에 기용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시안시에서는 이미 후하이펑을 새로운 당서기로 맞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후하이펑이 시안시의 당서기를 맡게 되면 산시성 당 위원회의 상무위원직도 겸하게 된다. 시안시의 당 서기직은 현재 공석이다. 시안시는 최근 친링산맥 북쪽 지역의 불법 호화별장 건설 등 부패 스캔들로 인해 간부들이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불법 호화별장 건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1971년 생인 후하이펑이 주목받는 차관급 자리로 발탁되면서 '치링허우'(1970년 이후 출생자)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시안시에서 성과를 낼 경우 부장(장관)급 자리를 거쳐 중국 공산당 지도부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후하이펑은 앞서 지난해 3월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맡는 리수이시 당서기 직을 맡으면서 1970년대 생 '궈얼다이(國二代)'의 대표주자로 주목받기 시작됐다. '궈얼다이'는 중국 최고지도자의 가족들 중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선조가 중국 해방전쟁에서 공을 세운 '훙얼다이(紅二代)', 고관자녀를 의미하는 '관얼다이(官二代)', 혁명원로 자제인 태자당(太子黨)과 구분된다.

중국의 역사학자 겸 정치평론가인 장리판은 후하이펑의 시안시 당서기 승진설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시 주석이 후 전 주석 지지세력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장리판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경제 성장 둔화 등을 언급하면서 "현재 중국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 해있다"고 말했다.

후하이펑은 베이징교통대와 칭화대 EMBA 과정을 마쳤다. IT분야에서 일하다 2013년 정계에 입문했다. 애초 정계에 입문할 생각이 없었지만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1970년대생 인재를 발탁을 위해 그를 정계로 끌어들였다고 후하이펑의 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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