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호텔 등 숙박업소 예약을 중개하는 업체 3곳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공정위는 숙박예약사이트인 라쿠텐 여행,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등 3곳을 상대로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다.
이들 업체는 경쟁 사이트와 같은 가격이나 더 저렴한 요금을 제시하도록 숙박업소 측에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경쟁사에 할당된 것보다 많은 객실을 자사에 할당할 것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일본 공정위는 이들 플랫폼 업체가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강요하는 이른바 '최혜국 대우(MFN) 조항'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최혜국 대우는 보통 국가 간 통상에서 쓰이는 용어지만 일본 공정위는 경쟁사보다 더 나은 대우를 강요한 이들 업체의 계약조건을 'MFN조항'으로 봤다.
이 조항 때문에 숙박업소 측은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하지 못해 '최저가'로 정해진 가격보다 더 싸게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해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일본 공정위는 또 대형 플랫폼 업체에 객실 등록이 집중되면서 새로운 중개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막혀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일본 공정위는 플랫폼 업체와 호텔 측을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행정처분을 내릴지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독일 반독점당국인 연방카르텔청도 지난 2015년 부킹닷컴에 MFN 조항을 금지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익스피디아 역시 영국 공정경쟁당국(CMA)에 모든 계약에 MFN조항을 삭제하라는 지적을 받은 후 해당 조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영국 CMA는 지난 2월 이들 숙박예약업체들이 현재 몇 명이 객실을 보고 있는지, 하루 만에 얼마나 예약이 찼는지 등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띄우는 방식의 지나친 판매전략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