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부동산 회사들이 버려진 주택 매물을 찾기 위해 우버, 리프트 등 승차공유업체 기사들을 고용하고 있다.
미 애틀란타 부동산업체 '코리(CORI)'의 공동창업자 에릭 리치너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금도 100여 명의 운전기사를 고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연말까지 1000명의 운전자를 더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차량공유업체 기사들은 차를 몰고 다니면서 주인 없는 버려진 집들을 사진 찍어 부동산 업체에 보낸다. 우버 기사인 브랜든 테일러는 "집 앞에 쌓인 우편물이나 문에 널브러진 경고문, 정돈되지 않은 마당 잔디, 뒷뜰에 버려진 차들이 있는 집은 보통 버려진 집"이라면서 "이런 집들의 사진을 부동산업체 코리에 매달 150개 정도 찍어 보낸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체들은 이 버려진 집들을 싼 가격에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친 후, 2년 안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긴다. 애틀란타의 부동산업체 '홈베스터즈'를 운영하는 스콧 세쿨로우는 "(우버 기사를 고용하는 것은) 우리 직원이 일일이 다 가볼 수 없는 지역까지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버려진 집임을 판단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기 주택투자(플리핑)는 부동산 버블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투기적 측면이 강조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압류 등으로 인해 버려진 주택을 정리하고 매매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주목받고 있다. WSJ는 "플리핑 투자가 기업 주도로 점점 제도화하고 기술 중심적으로 변하면서 업계의 값싼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버와 리프트의 운전기사들은 이에 따른 주택 거래 수수료를 받게 된다. 부동산업체 코리는 운전기사들에게 거래 매물에 따라 최대 1500달러(약 180만원)까지 지급한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부동산업체 '비폴라이트'는 운전기사가 찍어오는 사진 한 건당 1~2달러를 지급하며 거래가 성사되면 회사가 얻는 순이익의 10%를 제공한다.
낮은 임금으로 파업까지 불사하던 우버와 리프트의 기사들은 '이렇게 좋은 부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버와 리프트 운전기사로 일하는 티라 존슨 모리스는 "어차피 차를 타고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우리가 잃을 게 하나도 없다"면서 "차를 타는 손님들에게도 주변 이웃집에 대해 물어보기도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