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사고 추가 영상 공개…"추돌 후 후진했다"

강민수 기자
2019.06.02 11:35

현지 매체 "승무원이 충돌 후 구명조끼 두번 던져"…사고 인지했을 가능성 높아

1일(현지시간) 추가 공개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의 추돌 사고 모습. 바이킹 시긴이 들이받아 허블레아니의 선미가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크루스 연합(Személyhajósok Szövetsége) 유튜브 캡쳐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의 추가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이 추돌 후 후진한 모습,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 등이 포착돼 크루즈 측이 사고를 인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인다.

1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인덱스는 크루즈 연합(Alliance of Crusiers)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사고 발생 모습을 찍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헝가리 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허블레아니와 바이킹 시긴의 측면을 비춘 데 비해, 이번 영상은 머르기트 다리 아래를 지나는 허블레아니와 바이킹 시긴의 앞모습을 담았다.

1일 공개된 영상에는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와 충돌 직후 멈춘 뒤 후진한 모습이 담겼다. 7분가량의 영상에서 2분 16초쯤 허블레아니를 뒤따르던 바이킹 시긴은 유람선과 충돌한다. 영상에선 허블레아니 선미가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침몰 장면은 온전히 담기지 않았다.

현지 매체 인덱스는 영상에 희미하지만 물에 빠진 사람 5~6명의 머리 움직임(붉은 원 표시)이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크루스 연합(Személyhajósok Szövetsége) 유튜브 캡쳐

이어 직진해 화면 오른쪽 바깥으로 사라진 바이킹 시긴은 3분 45초쯤 후진하면서 다시 나타난다. 사고 지점에서 15초간 멈춰 있는 듯한 바이킹 시긴은 다시 직진해 화면 바깥으로 사라진다.

인덱스에 따르면 화면에 희미하긴 하나 물에 빠진 사람들 5~6명의 머리 움직임과 바이킹 시긴 승무원 한 명이 물속으로 구명조끼를 두 번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추가 공개된 영상 화면에서 사라졌던 바이킹 시긴이 3분 45초 후진하며 나타난 모습. 15초간 멈춰 있는 듯한 바이킹 시긴은 다시 직진해 사라진다. /사진=크루스 연합(Személyhajósok Szövetsége) 유튜브 캡쳐

그동안 바이킹 시긴은 사고 직후 그대로 직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추가 공개된 영상을 볼 때 크루즈 측이 추돌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출신 바이킹 시긴 선장 유리. C(64)는 이날 헝가리 법원이 부주의·태만으로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영장을 발부해 구속됐다.

선장은 사고 관련 잘못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의 변호인 측에 따르면 "선장은 44년동안 다뉴브강에서 선박을 운전해왔으며, 여태 사고를 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헝가리 유람선 추돌 사고로 7명이 숨졌으며, 헝가리 선원 2명을 포함한 2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탑승자 35명 중 33명이 한국인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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