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수공장 폭발사고…85명 부상·주택 180채 파손

강민수 기자
2019.06.02 14:35

공장 노동자 39명·주민 46명 다쳐…주민들 "폭발 여파로 유리창 깨져"

1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도시 제르진스크에서 발생한 공장 폭발사고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러시아 중부의 군수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85명이 다치고 주택 180여채가 파손됐다.

1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400여km가량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주(州) 제르진스크의 TNT 생산공장인 '크리스털(Kristall) 국립 연구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제르진스크시 당국은 세 차례의 폭발로 공장 내 창고 3곳과 산업동 2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곳 공장은 군용 폭탄을 생산 및 보관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폭발은 인근 삼림지대에 화재로 번져 반경 1만2000㎡까지 불탔다. 화재는 400명이 넘는 구조대원과 소화 장비 50대가 투입돼 진압됐다.

러시아 국영TV '로시야 24'는 사고 공장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영상으로 전했다.

당국은 이날 폭발로 인해 공장 노동자 39명과 인근 주민 46명을 포함해 8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16명이 입원 중이고, 이 가운데 1명이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대부분은 폭발 여파로 유리창 등이 깨지며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주변으로는 23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당국은 제르진스크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장이 안전 규정을 위반했는지 형사 사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글렙 니키틴 니즈니노브고로드 주지사는 "비상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며 "입원한 사고 피해자들에게 각각 지역에서 10만루블(약 182만원), 시에서 5만루블(91만원)을 제공해 15만루블(273만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1950년대에 문을 연 크리스털 국립연구소는 폭탄 제조·생산·시험·운송·폐기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다. 이곳은 2011년 국영기업인 로스텍(Rostec)에 인수됐다. 지난 4월엔 이곳 건물 중 하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150㎡가량이 불타기도 했다. 당시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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