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FC가 닭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치킨 너깃'을 확대 판매한다. 소위 가짜고기로 불리는 식물성분으로 만든 고기 제품의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KFC는 비욘드미트와 제휴해 만든 '식물성분 치킨' 너깃을 다음 달 3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내 2개주 70개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샤롯데, 테네시주 내쉬빌이다.
KFC는 앞서 지난해 애틀랜타 1개 매장에서 하루 시험 판매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5시간 안에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든 브라운 비욘드미트 CEO(최고경영자)는 "지난해 공개한 치킨 너깃보다 더 근육질 같은 느낌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KFC뿐 아니라 유명 패스트푸드점들이 잇따라 식물성 고기 제품을 내놓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비욘드미트와 제휴해 만든 햄버거를 28곳에서 시험 판매한 데 이어, 최근 이를 52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버거킹은 이미 지난해부터 임파서블푸드와 제휴해 만든 햄버거를 미국 내 7000개 매장에서 팔고 있다. 던킨은 900개 매장에서 식물성 소시지를 판매한다.
건강, 환경, 동물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이러한 시도에 소비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체육류 시장을 분석하는 번스타인의 알렉시아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만 이 시장이 10년 안에 400억달러(47조원) 규모로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최근 대중들의 관심에는 일회성 호기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버거킹이 올해 들어 '임파서블 버거'의 1+1 행사를 하고 있는데, 그 배경으로 최근 판매가 줄어든 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