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핀란드 AI 인프라에 20조 투자 …"유럽 단일 사업 중 최대"

구글, 핀란드 AI 인프라에 20조 투자 …"유럽 단일 사업 중 최대"

정혜인 기자
2026.09.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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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028년 2년간 130억유로 투자
신규 데이터센터 최소 3곳 설립.
원전 운영사 포르툼과 '22년간 전력 구매' 계약

핀란드 하미나에 있는 구글의 데이터센터 /사진=구글
핀란드 하미나에 있는 구글의 데이터센터 /사진=구글

미국 구글이 핀란드의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유럽 사업 사상 최대 규모인 130억유로(약 20조2133억원)를 투자한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2년간(2027~2028년) 핀란드에 130억유로를 투자해 기존 데이터센터 확장과 새로운 데이터센터 최소 3곳을 설립,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자연 및 지역사회 전용 기금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구글의 유럽 내 단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구글은 현재 핀란드 남동부 도시 하미나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성명에서 이번 투자가 데이터센터, 전력망 개선, 청정에너지 및 배터리 프로젝트에 투입돼 AI 모델 제미나이, 구글 검색, 지도, 유튜브 등의 서비스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는 핀란드와 유럽 전반의 디지털 역량과 혁신, AI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투자로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동안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에 약 36억달러(4조8200억원)를 기여하고, 센터 가동 이후에는 매년 약 70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스 포랏 알파벳·구글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성명에서 "핀란드에서 15년 이상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해 온 데 이어 유럽 최대 단일 투자를 통해 핀란드에서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핀란드에서 우리의 입지를 책임감 있게 확대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기술 인프라 확충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 공급 능력, 전력망 개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포르툼 /로이터=뉴스1
핀란드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포르툼 /로이터=뉴스1

구글은 이번 투자 발표와 함께 핀란드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포르툼(Fortum)과 장기 전력구매계약(PPA)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르툼은 별도 성명에서 "핀란드 내 2개 원자력발전소 중 1곳에서 생산되는 전략의 최대 50%를 22년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구글과의 계약 발표 이후 포르툼 주가는 장중 10%가량 급등해 핀란드 헬싱키 대표 주가지수 상승률 1.4%를 크게 웃돌았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구글의 투자는 핀란드의 강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거"라며 "데이터 경제의 가치는 직접적인 투자에 그치지 않고 혁신과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것에도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핀란드는 AI 열풍 속 데이터센터의 핵심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CNBC는 "유럽 대부분 지역은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토지와 전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핀란드는 상대적으로 가용 토지와 전력이 풍부해 하이퍼스케일러(AI 인프라·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데이터개발업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로펌 하네스 스넬만의 마티 라유넨 부동산 담당 파트너는 CNBC에 "현재 핀란드에서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핀란드를 '유럽의 텍사스'를 부르기도 한다"며 "새로운 업체들이 핀란드 시장 진출을 문의하는 사례가 매주 새롭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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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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