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한산한 홍콩, 택시 수입 절반뚝

최연재 인턴기자
2020.02.12 17:02
/사진제공=AFP

홍콩 내 코로나19 공포로 택시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홍콩 SCMP)에 따르면 바이러스 예방에 따른 재택근무와 외출자제 등으로 택시 이용이 급감해 업계 수입이 2주 사이 절반으로 줄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최근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내 우버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감염증이 전체적인 사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북아시아에는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콩 SCMP는 우버와 일반 택시 모두 2주 사이 수익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우버 드라이버인 샘 추이(56세)씨 는 “평소 주말과 평일에 각각 2000홍콩달러(약 30만 원)와 1000홍콩달러(15만 원)이상을 벌었는데, 최근엔 앱에 4시간 이상 접속을 하고 있어도 호출이 없을 지경”이라며 현황을 전했다.

마크 찬(32) 우버 드라이버도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지역은 홍콩 섬”이라며, “사람들이 더는 쇼핑도 외식도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 역시 한산한 거리 탓에 수입이 약 40% 가까이 줄었다고 답했다.

우버와의 경쟁과 더불어 바이러스까지 닥친 현재 택시업계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차우궈쿵 택시노동조합 회장은 “기사 대부분은 바이러스 발병 전엔 하루에 보통 1400 홍콩달러(약 21만 원)를 벌었는데, 이제는 700홍콩달러(약 10만 원)를 벌까 말까다”라며, “차량 임대료와 기름값을 빼면 200~300홍콩달러(약 3만~4만 원)정도만 남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대안으로 마스크 공급 확대와 기름값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콩 택시 산업이 어려운 만큼 정부의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차우 회장은 “마스크 공급이 확대되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있으면 경기는 회복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홍콩은 마스크와 생필품 대란을 호소하며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아시아 타임즈에 의하면 홍콩 정부는 마스크 공급을 조만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국회의원들과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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