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日, 파친코 통해 '가해 역사' 알려지는 게 두렵나" 비판

채태병 기자
2022.05.12 08:52
서경덕 교수 /사진=임성균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파친코', '무한도전' 등 역사를 다룬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는 일본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경덕 교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던 것이 드러났다"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MBC 예능 무한도전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캡처 사진에는 일본 군함도에서 일어났던 강제 노역 사실을 재조명한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편의 TV 방송 화면 모습이 담겼다.

그는 "민간 단체에서 세운 소녀상을 일본 총리가 직접 철거 요청한 걸 보니, 일본 사회 전체가 자신들이 행한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게 무척 두려운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특히 최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쌀 수탈, 강제 징용,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학살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는 긴장을 많이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일본의 일부 누리꾼은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 등 비난을 내뱉었다"라며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모양새였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일본의 반응에 서경덕 교수는 문화콘텐츠의 힘이 역시 대단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몇 년 전에도 영화 '군함도'와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방영으로 일본은 강제 노역 사실이 더 알려질까 긴장한 바 있다"라며 "일본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을 막아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문화콘텐츠를 통한 전 세계 홍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무쪼록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각광을 받는 요즘, 때는 왔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애플TV+ 웹드라마다. 세계적 배우 윤여정과 한류 스타 이민호 등이 출연해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이민자의 삶과 애환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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