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일본의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AI 열풍 등 영향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액도 증가했다. 다만 수입액도 크게 늘어 10월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0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9조4267억엔(약 84조739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했던 43개월 만에 최저치인 1.7% 감소에서 반등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 예상 증가율인 2.2%도 웃돌았다. NHK는 "10월 증가율 3.1%는 1979년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재무성은 반도체 장비 이외 의약품, 과학 광학 기기 수출이 늘고, 중동으로의 수출 증가가 전체 증가율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10월 대중동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5.4% 급증했다.
10월 수입액은 0.3% 감소할 거란 시장 예상과 달리 전년 동월 대비 0.4% 늘어난 9조8879억엔을 기록,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재무성은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통신기기 등의 수입 증가가 전체 증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일본의 10월 무역수지는 4612억엔의 적자를 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이고, 적자 규모도 시장 예상치(3640억엔)와 9월 수정치(2941억엔)를 모두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