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이 제3국을 통해 미국산 반도체를 손에 넣을 수 없도록 각국과의 무역협정을 활용할 뜻을 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기업과 외국 정부의 도움을 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미국 반도체를 가져다가 돈을 받고 중국에 전달한다"며 "그 대가로 많은 돈을 받기도 하고 적게 받기도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대립하는 이들을 도움으로써 우리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려 한다"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정부는 수출통제를 무역협정에 포함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각국이 미국과 자유와 서구의 방식을 지지하는지, 아니면 금전적 이익을 위해 그걸 저버릴지를 선택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미국산 첨단 반도체가 중국에 유입되지 않도록 수출통제를 부과하고 있지만 중국이 다른 나라를 통해 수출통제를 우회하고 있단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무역 상대국들과의 무역협정에서 우회 수출통제를 포함하도록 요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4월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각국과 새롭게 무역협정을 체결한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6일 CBS 인터뷰에서 상호관세를 먼저 부과한 뒤 각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한 양자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국도 미국과 양자 협상을 통해 한미 FTA를 대폭 개정하거나 새 협정을 체결할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