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유명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카드 결제 사기가 연이어 발생하자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10헤알(약 2900원)짜리 케밥을 1만헤알(약 290만원)에 판매한 한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공범과 함께 결제 단말기를 조작해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결제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포르투갈어와 현지 화폐 단위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 일대에선 관광객을 노린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엔 아르헨티나 관광객을 상대로 20헤알(약 5900원)짜리의 버터 옥수수를 2만헤알(약 590만원)에 판매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관광객 두 명에게 아사이베리 음료 두 잔 값으로 7000헤알(약 206만원)을 지불하게 하거나, 콜롬비아 방문객을 상대로 칵테일 한 잔에 2500헤알(약 73만원)을 받아낸 사례도 보고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최근 몇 년 새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 당시엔 200만명 이상이 운집했고, 오는 5월엔 콜롬비아 출신 가수 샤키라의 대규모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관광객 유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관광객 수는 900만명으로 2024년(670만명) 대비 34% 늘었다. 특히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 개혁으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오르면서 이웃 국가인 브라질로 아르헨티나 관광객들이 몰리는 추세다.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한 판매 사기가 조직화한 움직임 보이자 당국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파트리시아 알레마니 관광경찰청장은 "정부의 관리 소홀로 해변 (상점가의) 질서가 무너진 틈을 타 사기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