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대담해진 네타냐후의 다음 행보는? [PADO]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2025.05.11 06:00
[편집자주] 이스라엘과 중동 문제는 언제 끝날지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 중심에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네타냐후의 현 집권 연정은 극우 성향의 내셔널리스트, 유대근본주의자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네타냐후는 이들의 요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네타냐후 자신도 권위주의적 성향이 있어서 '다수파'의 힘으로 이스라엘의 헌정질서, 특히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려 노력했고, 이것이 특히 대법원과의 갈등을 촉발하고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리버럴한 국민들의 저항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 와중에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발생했고,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네타냐후 우익 정부는 요르단 서안지구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확대해나가면서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잠식해왔습니다. 네타냐후의 이러한 정책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악화시켰습니다만, 네타냐후 측에서는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로 이란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둘러싼 만악의 원천이라는 것입니다. 하마스 기습과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정치적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전환하면서 다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활과 함께 트럼프의 재선도 네타냐후의 정치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네타냐후는 다시 국내투쟁에서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자신을 견제하는 국내 기관들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정치와 국제정치의 상호작용이 중동의 정치지형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4월 21일자 기사는 자신만만한 네타냐후의 최근 움직임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로이터=뉴스1

이스라엘 정치의 혼란스러운 기준으로 보더라도,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이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한 그날 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예루살렘 총리 관저 인근 도로를 차량으로 막았고, 경찰은 망치와 돌을 이용해 차량 유리를 깨부수며 진압에 나섰다. 관저 내부에서는 네타냐후와 우파연정 파트너들이 로넨 바 신베트 국장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부었으며, 이는 거의 실시간으로 이스라엘 언론에 유출되었다. 이후 내각은 새벽 무렵 그의 해임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가 유례없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단지 이스라엘 내각이 사상 처음으로 신베트 국장을 해임했다는 사실뿐만이 아니었다. 시점 또한 중대했다. 신베트는 당시 네타냐후 총리실 보좌진이 카타르와 부적절한 금융 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사흘 전인 3월 18일,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두 달간의 휴전 협정을 깬 상황이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재개하는 가운데, 내각은 이스라엘 안보 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 중 하나를 겨냥했고, 이는 전쟁 이전부터 나라를 뒤흔들던 내부 분열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 상황에 크게 우려를 표하며, 정부를 공개 비판하는 영상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아들들을 전선으로 보내는 동시에 국민 내부의 분열을 심화시키는 논쟁적 조치를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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