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특사 재파견…가자지구에 새로운 구호 통로 추진

김하늬 기자
2025.07.23 1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로 특사를 보낸다. 봉쇄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가자시티=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가자시티로 들어오는 인도적 지원 트럭에 매달려 있다. 2025.07.23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브리핑으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가자지구로 향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새로운 휴전과 함께 구호 물자가 흐를 수 있는 인도적 통로가 마련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이에 실제로 동의한 상태"라며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양측이 모두 동의한 구호 통로가 설치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상황이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주된 초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트코프 특사가 가자지구 주변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동선과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이 (휴전) 협정을 마무리하는 역동적인 과정에 있는 상황"이라며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만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중동 방문은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지원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구호품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최소 9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국 등 28개국은 당시 사건을 규탄하면서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끝내야 한다. 민간인들은 전례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때문에 미국은 가자지구에 새로운 '구호 통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가자지구의 새로운 구호 통로는 잇단 총격 사건을 일으킨 이스라엘군을 제외한 다른 경비 병력을 배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아닌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배급소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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