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명' 시신 수색 마친 홍콩 참사...유족인 척 돈 뜯은 사기꾼까지 등장

김종훈 기자
2025.12.03 21:34

웡푹 코트 사망자 159명 파악…140명 신원 확인, 30여명은 아직 실종 상태

3일(현지시간) 홍콩 타이포에 위치한 웡푹 코트 화재 현장./로이터=뉴스1

홍콩 경찰당국이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 현장 수색을 마쳤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59명이며 30여명의 생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홍콩 경찰당국은 북부 타이포 구역에 위치한 웡푹 코트 아파트 단지 화재 현장에 대한 시신 수색을 마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9명으로 파악됐으며, 당국은 사망자 140명의 신원을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한 살배기 영아도 있었다. 부상자는 소방관 12명을 포함해 총 79명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약 30명이 실종 상태다.

당국은 이번 화재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고층 아파트 입주민들에 대해 90분씩 세대를 방문해 물품을 챙기게 하고 있다. 출입은 3일부터 이틀 간, 아파트 한 동에 두 명씩만 허용된다.

웡푹 코트는 1983년 준공돼 8개 동에 1984세대가 거주 중인 아파트 단지다. 지난해 7월부터 건물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증축 공사 중이었는데, 한 개 동 건물 하층 보호망에 붙은 불이 창문에 붙은 스티로폼과 대나무 비계를 타고 순식간에 번져 전체 8개동 중 7개 동이 불탔다. 스티로폼은 보수 공사 중 유리창을 보호하기 위해 붙여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홍콩 전역 300개 건물에 설치된 보호망을 사흘 내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또 현장에 사용될 보호망과 비게를 정부 지정 실험실에서 사전 테스트하라는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버나데트 린 혼호 홍콩 개발부 장관은 이 같이 발표하며 "기준 미달 보호망을 사용하는 기업은 끝까지 추적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앞서 과실치사로 15명을 체포했으며, 이날 6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문제의 6명은 웡푹 코트의 화재 경보 체계 담당자였는데, 보수 공사 기간 화재 경보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 것처럼 관계당국에 허위 보고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경찰은 32세 남성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웡푹 코트 화재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이곳 주민들로부터 2만5500홍콩달러(477만원)를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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