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돌아가셨다" 영혼 달래려던 아들...이 행동에 죽을 고비

김선아 기자
2025.12.13 16:39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저장성의 한 60대 남성이 지역 풍습에 따라 돌아가신 어머니의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어머니와 같은 병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겼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농촌 출신의 60대 남성 천씨는 지난 9월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잃었다.

천씨의 어머니는 86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밭일을 할 정도로 건강이 좋았다. 그러나 올해 추석 이후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다 세상을 떠났다.

외아들인 천씨는 지역의 풍습대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침대에서 잠을 잤다. 중국 저장성 일부 마을에선 고인의 침대에서 자녀가 35일간 잠을 자면 고인의 영혼이 평화롭게 사후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어머니의 침대에서 누워 지낸 지 10일쯤 됐을 때 근육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였으며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그가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진단을 내렸다. 이는 발열과 위장장애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 면역 기능 장애,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천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호전됐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다. 농사나 벌초, 등산 중에 바이러스를 가진 일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은 천씨의 어머니도 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경우 침대에 남아있는 어머니의 분비물을 통해 천씨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중국 네티즌은 "천씨가 어머니를 공경하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의 병은 분명 어머니께서 바라시던 바는 아닐 것"이라며 "우리는 효도를 보다 과학적인 방식으로 실천하고 낡은 관습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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