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난해 8% 고성장.."올해는 10%가 목표"

윤세미 기자
2026.01.05 21:43
2025년 11월 21일 베트남 하노이의 롱비엔 다리 위를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다./AFPBBNews=뉴스1

지난해 베트남 경제가 미국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투자, 무역이 살아나면서 8%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5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 지난해 경제가 전년 대비 8.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인 7.09%를 뛰어넘는 결과로 2022년 이후 최고치다. 다만 정부 목표치인 8.3~8.5%에는 못 미쳤다.

호치민시증권의 팜부탄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엔 미달했지만 견조한 수출과 공공투자 확대에 힘입어 매우 고무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이 미국의 관세 위협을 조기에 진화한 덕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베트남에 46%에 달하는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했으나 베트남은 적극적 협상을 통해 7월 관세율을 20%로 낮추는데 합의했다. 그 결과 베트남은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1339억달러(약 193조원)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10%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겠단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6~2027년 베트남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5000억달러 중반에 달해 태국을 제치고 동남아시아 3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내다봤다.

다만 은행권의 급격한 대출 증가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출 증가율은 17.9%로 예금 증가율(14%)을 웃돌아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치레이팅스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은행들의 대출 급증이 시스템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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