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중국과 의사소통 중요…올봄 방미 조율"

다카이치 "중국과 의사소통 중요…올봄 방미 조율"

윤세미 기자
2026.01.05 17:56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과 갈등과 관련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익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5일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을 참배한 뒤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새해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대외 정책에선 한일 관계를 별도로 언급하진 않았고 중일관계 미일관계에서도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한단 방침은 총리 취임 이후 일관되게 유지해 온 것"이라면서 "일중 사이엔 다양한 현안과 과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로서는 중국과의 다양한 대화에 열려 있으며 문을 닫을 생각은 없다"며 "앞으로도 의사소통을 지속하면서 국익의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일 관계에 대해선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다양한 차원에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정부로부터는 여러 차례에 걸쳐 미일 동맹에 대한 흔들림 없는 공약이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봄 방미를 목표로 구체적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조기 방미 의사를 재차 드러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기습 작전에 대해선 직접적인 평가를 삼가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일본 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가 하루빨리 회복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며 "주요 7개국(G7) 및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앞으로도 재외 일본인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과 정세 안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안보 정책 근간인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한 방위력 강화에도 거듭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력 증강, 중국·러시아, 러시아·북한의 연계 강화 등이 나타나는 등 안보 환경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다"면서 "급속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일본의 평화와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안보 관련 3문서를 올해 안에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개정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일본 정부는 올해 봄 전문가 회의를 설치해 여름에 주요 내용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강하고 풍요로운 일본을 만들겠단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현역 세대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실감할 수 있는 일본이 되어야 한다"며 "투자를 경제 성장으로 연결하고, 세수 증가를 통해 추가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반도체 기반 강화를 위해 10조엔이 넘는 공적 지원을 실시하는 등 50조엔 넘는 관민 투자를 유도하고 약 160조엔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의회 조기 해산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들이 정부의 물가 대응과 경제 대책의 효과를 체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당면 과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직접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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