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러트닉 美상무, 내일 또 만나기로"…관세 담판 평행선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1.30 12:4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현지 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 후 워싱턴DC 상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재인상 방침을 두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첫 협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쯤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 도착해 러트닉 장관과 1시간 30분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을 만나 "많은 대화를 했고 내일 아침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미국의 관세 인상을 막았느냐'는 질문에 "막았다, 안 막았다 그런 이야기까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상을 관보에 게재하는 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까지는 (안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의 이날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긴급하게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는 한국의 대미 투자가 지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조기 투자 집행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도하는 인사로 전날 삼성전자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갈라 디너에 참석해 "대미 투자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신속한 합의 이행을 압박했다.

김 장관은 이날 러트닉 장관을 통해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해 한미 양국이 합의한 대미 투자를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데 이어 30일 이어질 2차 협의에서도 관세 재인상 철회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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