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걸프 해안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의 한 주거용 건물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폭발은 모알렘 대로의 8층 주거용 건물에서 일어났다. 건물 일부 층과 인근 차량·상점이 파손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외벽이 무너져 내부가 드러난 모습과 주변 잔해가 확인된다.
사고 직후 구조대와 소방대가 투입돼 화재 진압과 부상자 구조에 나섰다. AFP에 따르면 메흐르다드 하산자데 호르모즈간주 위기관리국장은 "폭발 원인은 조사 중이며,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폭발 직후 텔레그램 등 SNS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 알리레자 탕시리를 노린 암살 시도라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미군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하는 등 역내 긴장이 높아진 시점에 발생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관련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반다르아바스는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전략적 항구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