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장기전으로 가면 무기재고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방산업체 경영진을 한자리에 소집, 더 빠른 생산을 압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무기재고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의 말을 인용, "트럼프행정부가 6일 백악관에서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선 무기재고 확보를 위한 방산업체들의 생산 가속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토마호크 미사일 제조사인 레이시온의 모회사 RTX 등의 경영진이 초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군사물자는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는데 이번에 백악관이 방산업체 소집에 나서자 로이터는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미국의 무기재고가 위기수준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지원으로 이미 탄약, 대전차 미사일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축무기를 사용했다.
미국은 무기재고 확보를 위한 추가 예산편성도 추진 중이다. 소식통은 "스티브 파인버그 전쟁장관은 최근 500억달러(약 74조5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요청을 추진 중이며 이 예산안은 빠르면 6일 공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행정부의 이란 공습은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국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은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데 대해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장기분쟁에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이란 국방부의 레자 탈라에이 니크 대변인은 국영통신 IRNA에 "지금까지 최첨단 무기는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장기항전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