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과 긍정적인 대화를 진행했다며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 간 유예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틀 동안 중동 내 적대 행위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해결에 관해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주 내내 계속될 심도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대화의 흐름과 분위기를 고려해 나는 전쟁부(국방부)에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회담과 논의의 성과를 전제로 한다"며 이란과의 논의 진전 상황에 따라 공격 여부가 다시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 7시44분경(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44분) 이란을 향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린 바 있다. 이에 이란 역시 중동의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에너지 시설과 담수화 시설 등을 공격할 거라며 보복을 예고해 긴장이 고조됐던 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를 발표한 직후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4% 넘게 떨어지며 배럴당 96달러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