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차량 사고 이후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된 당시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이하 현지 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주머니에서 하이드로코돈 2정을 발견했다. 해당 약물은 심한 통증 완화를 위해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다.
당시 보고서에는 우즈의 행동이 전반적으로 느리고 무기력했으며, 경찰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땀을 흘리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즈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처방약을 복용한 뒤 휴대전화를 보며 라디오를 조작하다가 앞서가던 트럭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또 "우즈는 정상적인 신체 기능이 손상돼 있었으며 차량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판단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사고는 지난 3월 27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트레일러 후미를 충돌한 뒤 전복돼 미끄러지다 멈췄으며, 그는 조수석 쪽 문을 통해 스스로 빠져나왔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및 트럭 일부가 파손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우즈에게서 운전 능력 저하 징후를 확인했다. 우즈는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같은 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음주측정에는 응했으나 소변 검사는 거부했다. 사고 당시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우즈는 음주 또는 약물운전, 재산손괴, 합법적 검사 거부 혐의로 기소됐다. 첫 법정 출석일인 기소인부절차는 4월 23일로 예정됐다.
우즈는 2021년에도 교통사고로 다리에 큰 부상을 입으며 선수 생명 위기를 겪었으나,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