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성관계 들켜 '공개 채찍질 100대'…27대 맞은 여성은 실신도

이은 기자
2026.04.08 16:28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한 공원에서는 혼외 성관계 혐의를 받은 인도네시아 커플을 비롯해 총 6명에게 공개 태형이 집행됐다. 이들은 수십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나무 회초리로 최소 8대, 최대 100대를 맞았다. /AFPBBNews=뉴스1

혼외 성관계 혐의를 받은 인도네시아의 한 커플이 각각 100대의 공개 태형을 받았다.

7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서부 아체주의 한 공원에서는 혼외 성관계 혐의로 각각 100대의 태형을 받은 커플 등 총 6명에게 태형이 집행됐다.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남녀는 수십 명의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나무 회초리로 각각 100대의 채찍질을 당했다.

다른 4명은 이성과의 신체 접촉, 음주 등의 혐의로 각각 8대에서 29대의 태형을 받았다. 태형 27대를 선고받은 한 여성은 마지막 매를 맞고 의식을 잃어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처치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한 공원에서는 혼외 성관계 혐의를 받은 인도네시아 커플을 비롯해 총 6명에게 공개 태형이 집행됐다. 이들은 수십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나무 회초리로 최소 8대, 최대 100대를 맞았다. /AFPBBNews=뉴스1

지역 검찰청 관계자인 라제니 카나는 "아체에서는 이슬람 율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기면 태형과 같은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아체에서는 지난 1월에도 한 커플이 음주와 혼외 성관계를 이유로 각각 140대의 태형을 받았다. 혼외 성관계로 100대, 음주로 40대가 선고됐다. 태형 140대는 2001년 아체주에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시행한 이후 내려진 가장 가혹한 처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형법 개정으로 혼외 성관계를 금지했으며, 이달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혼전 동거 적발 시 최대 징역 6개월, 혼외 성관계는 최대 징역 1년에 각각 처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아체주는 2001년 특별자치권을 부여받아 2003년부터 샤리아법을 시행해온 유일한 지역이다. 미혼 커플의 성관계, 도박, 음주, 동성 간 성관계에 대해 공개 태형을 집행하고 있다.

인권 단체는 공개 태형을 규탄해왔으나, 주민들에게는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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