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개방·종전 기대 폭발…닛케이 역대 3번째 상승폭[Asia마감]

해협 개방·종전 기대 폭발…닛케이 역대 3번째 상승폭[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6.04.08 17:59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하 대피소에서 공습을 피해 머물던 한 가족이 이란과 2주 간의 휴전이 발표되자, 텐트를 해체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이란 공격을 중단하고 2주 동안의 휴전에 합의했다. /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하 대피소에서 공습을 피해 머물던 한 가족이 이란과 2주 간의 휴전이 발표되자, 텐트를 해체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이란 공격을 중단하고 2주 동안의 휴전에 합의했다. /AP=뉴시스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휴전 합의에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했던 협상 시한 종료를 1시간30분가량 앞두고 극적으로 일시적 휴전에 합의하자 시장 내 투자심리는 빠르게 개선됐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878.86포인트(5.39%) 뛴 5만6308.42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상승 폭은 일일 기준 역대 3번째 규모이자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의 최고치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상승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67% 오른 3995.00을, 대만 가권지수는 4.61% 상승한 3만4761.38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09% 치솟은 2만5893.02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소식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등세를 보였다"며 "닛케이225지수의 상승 폭은 오후 한때 3000포인트에 육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도 하락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2주간 일시적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했다. 이스라엘도 양측의 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과 이란은 일시적 휴전 기간 종전을 위한 추가 논의에 나설 예정으로, 오는 1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란과 이란 인접국을 향한 공습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기와 통행료 징수 여부 등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하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최후통첩' 시한 종료 11시간 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던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이번 합의가 2주간의 일시적 합의이지만, 이를 계기로 중동 분쟁이 해결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 흐름이 정상화할 거란 기대가 시장에 퍼졌다. 특히 반도체 등 기술주 종목이 크게 뛰었다"며 "앞서 분석가들은 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헬륨 비축량이 고갈돼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생산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