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반려견 덕분에 억대 결혼식을 올리게 된 영국의 한 커플이 화제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맨체스터 테임사이드의 스탈리브리지 출신 섀넌 에드먼슨은 장모 닥스훈트 종인 반려견 윌슨 덕분에 1억원 규모의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에드먼슨은 2023년 10월 반려견 윌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뒤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해 윌슨을 SNS(소셜미디어) 스타로 만들었다.
현재 윌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만3000명을 넘어섰고, 월 조회수는 300만 회에 달한다. 윌슨의 반려인이자 TV 제작 담당자로 일하는 에드먼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의 40배 이상이다.
에드먼슨은 윌슨 계정을 개설한 후 1만 파운드(한화 약 2000만원) 상당의 브랜드 협찬, 증정품 등을 받았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강아지 전용 카시트 등 윌슨을 위한 제품을 비롯해 빔 프로젝터 등의 가전이나 커플 잠옷 등 각종 의류 및 생활용품도 선물 받았다.
지난 2월부터는 윌슨의 SNS를 통해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고, 지난달 세전 수익은 4640파운드(한화 약 920만원)였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미디어업계 정규직 한 달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윌슨이 벌어들이는 돈이 점점 늘어나면서 에드먼슨은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기 위해 하던 일을 파트타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에드먼슨은 "일찍 일어나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 사이에 촬영을 마친다. 그때가 윌슨 기분이 가장 좋은 시간이다. 하루에 영상 4편을 찍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윌슨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는 윌슨을 아기 대하듯 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윌슨이 즐기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윌슨이 사실상 우리 집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우리는 그의 세상에 맞춰 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시작된 일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니 놀랍다"고 덧붙였다.
윌슨이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하면서 브랜드 촬영을 위해 런던에 초대받기도 했으며, 협업과 후원을 통해 받은 제품들로 집이 가득 찰 정도라고 전했다.
윌슨 덕분에 벌게 된 막대한 수입을 얻게 된 에드먼슨은 브랜드, 광고 등의 콘셉트 구상 및 기획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션 회사를 운영 중인 약혼자 조던 롤린스와 2028년 8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무려 5만 파운드(약 1억원) 규모로 열리는 결혼식은 놀라운 풍경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중북부의 고지대 피크 디스트릭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결혼 자금 마련을 도운 윌슨은 반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드먼슨은 "매주 주말마다 정말 열심히 일하지만,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윌슨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윌슨은 아마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리는 꿈꿔왔던 결혼식이 현실이 됐다"며 윌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