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파고 나간 늑대, 40분 지나서야 신고했다...대전 오월드 '늑장' 논란

흙 파고 나간 늑대, 40분 지나서야 신고했다...대전 오월드 '늑장' 논란

채태병 기자
2026.04.08 19:34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1마리가 대전 도심에서 목격되고 있다. 소방과 경찰, 엽사 등이 수색 및 포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뉴스1(대전소방본부 제공)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1마리가 대전 도심에서 목격되고 있다. 소방과 경찰, 엽사 등이 수색 및 포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뉴스1(대전소방본부 제공)

8년 전 퓨마 탈출 사건이 발생했던 대전 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했다. 맹수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오월드 측이 늑대 탈출 신고도 뒤늦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 오월드 측은 자체적으로 수색을 벌이다가 약 40분이 지나서야 소방과 경찰, 대전시 등에 신고했다.

사파리 내 CCTV 영상 확인 결과, 늑대는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 100여명과 소방 30여명, 오월드 직원 100여명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주변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탈출한 늑대가 오월드 사거리 방향으로 나갔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되자, 아이들의 하교를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들은 불안감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반복되는 동물 탈출 사고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녹색연합은 "이번 늑대 탈출은 2018년 9월에 있었던 퓨마 뽀롱이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늑대 사파리 옆에 글램핌장을 설치하겠다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전면 재검토 또는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월드에선 2018년 9월 퓨마 탈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보조사육사 혼자 방사장에 들어갔다가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퓨마 1마리가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퓨마는 탈출 약 4시간30분 만에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채태병 기자

안녕하세요. 채태병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