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중국어도 못 하냐" 난동에 항공기 100분 지연 '민폐'

이재윤 기자
2026.04.24 13:33

이륙을 앞둔 에어아시아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인 뒤 승무원 지시에도 불응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승객은 결국 기내에서 하차했고, 항공편은 1시간 넘게 지연됐다.

22일(현지 시간) NST 등 말레이시아 매체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중국 충칭 장베이국제공항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0789 항공편에서 기내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는 이륙 전 한 승객이 기내에서 통화하던 중 시작됐다. 다른 승객이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하자 해당 승객이 격분했고 양측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변 승객들이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고 판단한 해당 승객은 영상 삭제를 요구하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이 영어로 상황을 중재하려 하자 갈등은 더 커졌다.

해당 승객은 국제선 항공편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반발하며 "국제선인데 중국어도 못하면서 왜 서비스업에 종사하느냐"고 중국어로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들이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해당 승객은 계속 언성을 높였고 즉각적인 금전 보상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경찰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당 승객이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서 항공기는 주기장으로 되돌아갔다. 현지 당국은 기내에 들어가 승객을 하차시켰고, 이 영향으로 항공편은 약 1시간 40분 지연됐다.

에어아시아 측은 승무원이 절차에 따라 대응했단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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