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대형견이 20분 공격" 6세 소년 사망...얼굴 뼈 싹 부러져

이은 기자
2026.04.28 17:26
키우던 대형견 2마리의 공격에 6살 아이(사진 오른쪽)가 사망하는 사고로 50대 견주(왼쪽)가 징역 2년2개월 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고 펀드 미(Go Fund Me), KPTV FOX 12

반려견이 6살 아이를 물어 죽인 사고로 50대 여성이 징역 2년 2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KP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멀트노마 카운티 법원은 지난 24일 과실치사, 위험한 개 사육, 1급 아동학대 등 4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는 코코 밀러(57)에 징역 2년2개월을 선고했다.

사건은 2023년 12월 5일 밀러가 오랜 이웃의 6살 손자 로열티 스콧을 대신 돌봐주던 중 발생했다.

당시 밀러는 출근해야 하는 이웃을 대신해 그의 손자 스콧이 등교하기 전까지 돌봐주기로 했고, 사건 당일 스콧은 오전 6시45분쯤 밀러 집에 맡겨졌다.

밀러는 오전 7시30분쯤 반려견 2마리를 돌보기 위해 차고에 들어갔고 이때 스콧이 차고 문을 열고 뒤따라 들어오면서 사고가 벌어졌다. 밀러가 키우는 반려견 3마리 가운데 그레이트 데인과 마스티프 믹스견인 '카를로스'와 '롤라'가 스콧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 결국 아이는 현장에서 숨졌다.

그레디트 데인은 체고 약 80㎝, 체중 80㎏ 이상 자라는 초대형견으로 대체로 온순하고 사람에게 친화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흥분할 경우 성인의 힘으로도 제어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어린 시기부터 복종 훈련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견종으로 알려졌다.

체중이 각각 160파운드(약 73㎏), 90파운드(약 40㎏)에 달하는 대형견들의 공격에 숨진 스콧은 얼굴의 거의 모든 뼈가 부러졌으며, 25~50군데 열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밀러는 경찰 조사에서 체중 40㎏ 정도인 롤라를 스콧에게서 떼어냈지만 카를로스는 떼어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카를로스 목을 조르고 총을 쏘려고 시도까지 했지만 확실한 사격 기회가 없어 스콧이 20분간 물어뜯기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찰 출동 당시 밀러는 피투성이가 된 채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밀러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사건 2년여 만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망 사고를 일으킨 개 두 마리는 사건 다음 날 안락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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