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7)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사칭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와 사진에 특허를 냈다.
28일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자산관리사 TAS 라이츠 매니지먼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에 스위프트 음성 2건과 사진 1건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출원된 음성은 "안녕, 테일러 스위프트예요"(Hey, it's Taylor Swift)와 "안녕, 테일러야"(Hey, it's Taylor)다. 지난해 앨범 홍보를 위해 녹음했다.
사진은 스위프트가 분홍색 기타를 들고 은색 부츠와 무지갯빛 보디수트를 착용한 모습이다. 스위프트 공연 모습을 담은 영화 '에라스 투어'(Eras Tour) 홍보 사진으로 쓰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표권 출원을 AI 기술 발전에 따른 초상·음성 사칭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했다.
지식재산권 변호사 조시 거벤은 "아티스트 동의 없이 음성과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AI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업계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상표권을 등록하면 단순히 복제품뿐 아니라 실제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모방품도 문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위프트는 자신의 얼굴이 AI 챗봇이나 음란물 이미지에 무단 활용되는 피해를 겪어왔다. 2024년에는 스위프트 얼굴이 정교하게 합성된 딥페이크 이미지가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다. 지난해 사이버 보안기업 맥아피가 유명인 딥페이크 사칭 피해 규모를 분석한 결과 스위프트가 최다 피해자로 조사되기도 했다.
비슷한 움직임은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올해 초 배우 매튜 맥커너히도 AI 무단 활용을 막기 위해 자신의 음성과 사진 등 8건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