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미국 미디어 질서의 재편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5.09 06:00
[편집자주] 트럼프 그룹의 대언론 전략을 정리한 파이낸셜타임스(FT)의 4월 24일자 '빅리드' 기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새로운 미디어환경, 그리고 포퓰리즘 미디어의 등장 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줍니다. 트럼프의 전략가 중 한명이었던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의 적은 민주당이 아니라 레거시 미디어라고 규정한 점, 그리고 이 레거시 미디어를 공격하는 방법은 정면 공격이 아니라 미디어 공간 자체를 수많은 정보로 범람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내용은 트럼프 진영의 여러 행태, 그리고 수많은 나라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데 열쇠를 줍니다. 평소 잘 이해되지 않던 것 중 하나가 트럼프가 너무 많은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리고 있는 점이었고, 그 내용이 시간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는 점이었는데, 이 FT 기사는 그것을 '범람'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기자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측에서 내보내는 혼란한 정보들의 '홍수'로 분주해집니다. 안 그래도 이렇게 많은 정보인데도 여기에 친트럼프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가세해 '범람'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진영은 빅 테크인 오라클의 엘리슨 가문을 동맹으로 삼아 CBS, CNN 같은 미디어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친트럼프 진영은 이제 미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폭스 뉴스에 더해 CBS, CNN까지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미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부(미국은 연방정부)로 힘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통령도 '제왕적' 모습을 띠게 되었고, 언론 환경이 대통령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습니다. 과거 종이 신문과 달리 현재의 공중파, 케이블 방송과 온라인 미디어는 중앙정부의 통제에 취약합니다. 미국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자극적인 내용들이 '범람'하고 있는 우리와도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리플렉팅 풀을 방문해 개보수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파란색 보호 코팅 도포 현장을 둘러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그는 기자들의 유세장 출입을 금지했고, 연단 위에서 그들을 조롱했으며,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표현을 대중화했다.

오랫동안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에 집착해온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트럼프는 경력 대부분 동안 기자들과 관계를 맺고 충돌하기를 반복해왔다. 그는 한때 자신의 사업들을 두고 "쇼를 위한 소품(props)"이라고 말한 바 있다. "쇼의 주인공은 트럼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된 뒤 트럼프는 그 '쇼'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그러나 이제 그 결과를 단순한 볼거리로 치부하기는 어려워졌다. 불과 10년 만에 그는 미국의 미디어를 양극화했고, 이를 지배했으며, 이제는 미디어 체계 자체가 자신을 중심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오늘날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은 TV 앵커들을 넘어서는 규모의 시청자를 자랑할 수 있다. 트럼프에 우호적인 억만장자들은 주요 언론사를 소유하게 됐다. 테크 재벌들은 한때 트럼프를 파문하던 데서 돌아서 이제는 그를 끌어안고 있다. 트럼프가 가장 선호하는 채널인 폭스뉴스는 미국 TV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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