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에 나선 카타르에서 종전 합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ABC뉴스에 따르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범아랍 매체 알 아라비 알 자디드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카타르 총리이자 외무장관인 알타니 총리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모든 당사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 양국의 입장 차이에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메시지 교환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들도 있다"며 "카타르는 양측(미국과 이란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파키스탄 중재들과도 소통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지역 국가들과 전 세계의 이익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타니 총리의 이번 인터뷰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알타니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밴스 부통령을 만나 파키스탄 주도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알타니 총리는 이날 오전 밴스 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고 회동 직후 워싱턴을 떠났다고 한다.
알타니 총리는 SNS(소셜미디어) X에 밴스 부통령과 회동과 관련해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는 안보와 안정, 그리고 지속 가능한 역내(중동) 평화와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외교적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 휴전에 합의하고 11~12일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1차 고위급 종전 회담을 했다. 하지만 1차 회담은 서로의 이견만 확인한 채 '노딜'(거래 무산)로 끝났다. 당시 양측은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아직 대면 협상은 없는 상태다. 양측은 파키스탄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중재 아래 추가 대면 협상 및 종전 합의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란에 새로운 종전안을 전달했고, 이란은 이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의 종전 조건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이날 밤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에 우선 합의하고 이후 30일간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데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미군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종전 협상이 다시 교착에 빠질 거란 우려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