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끝나간다" 사흘휴전 연장 가능성은 일축

김신희 기자
2026.05.11 04:05

러 전승절 81주년 열병식서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심부에 있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 대전 승리 81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9일(현지시간) 4년 넘게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는 사흘의 휴전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전일) 기념 열병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을 향해간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협정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면 제3국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다면서 이는 협상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최종 합의를 위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일시휴전을 선언한 중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9~11일 3일간 휴전하고 전쟁포로 1000명씩을 교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발표하면서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매일 조금씩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휴전기간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의 해결은 너무나 복잡하다"면서 평화협정에 대해 "복잡하고 세부사항이 많아 매우 긴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은 예년과 달리 조촐했다. 탱크, 탄도미사일 등 첨단 군사장비를 과시하는 장면이 사라지고 영상만 공개됐다. BBC는 우크라이나의 현장 드론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열병식 규모를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북한 인민군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두 나라의 밀착관계를 과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장 친근한 동지"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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