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약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전날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한 영향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2% 빠진 6만9234.4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으로 어드반테스트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종목 매수가 활발한 상태다. 하지만 닛케이225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5000엔(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과 관련 다른 주요 종목에는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지수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종목 70% 이상이 하락을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국제유가 불확실성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닛케이는 현지 증권 전문가를 인용해 "국제유가는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정상회를 향한 움직임을 확인하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의 MOU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란과 MOU 체결에 따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할 것이라며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가졌다. 이날 일본 증시 오전 마감 이후 기준금리를 발표할 전망이다. 일본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인 정책금리를 현행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본다. 실제 인상이 이뤄지면 지난해 12월 이후 첫 금리인상이며,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게 된다.
중화권 증시는 대만 홀로 오름세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23% 떨어진 4095.51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1.36% 하락한 2만4504.58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25% 오른 4만5509.37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4.3% 증가와 전월의 4.1%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0.0%와 전월의 0.2% 증가를 모두 밑도는 동시에 2022년 말 코로나19 봉쇄 이후 첫 감소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1~5월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 대비 4.1%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2.3% 감소, 1~4월은 1.6% 감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