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AI(인공지능) 때문에 노동력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조스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비바테크에 참석해 "AI가 인간을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는 걸 안다. 똑똑한 사람들조차 그렇게 본다"며 "나는 그 견해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오히려 AI 때문에 노동력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했다. AI로 인간 능력이 대폭 확장되면서 새로운 일거리, 새로운 노동시장이 열릴 것이란 논리다.
그러나 대중의 인식은 정반대다. 이달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의 절반이 AI 때문에 자신 또는 가족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기술 업계에서 대규모 감원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옛 트위터(현 엑스)를 공동 창업한 잭 도시의 핀테크 기업 블록은 지난 2월 직원 1만명 중 4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도시는 "AI로 자동화가 많이 진전됐다"고 했다.
고용 컨설팅 기업 첼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가 지난 4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술기업 5월 한 달 동안 미국 기술업계에서 일자리 8242개가 감축됐다. 업체는 202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고용 축소가 AI 때문이라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기업들이 AI를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탓에 AI가 인간을 밀어내는 것처럼 보인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