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3개 성 중 광둥성의 출생아 수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경제 성장과 이에 따른 젊은층 인구 유입 덕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2025년 중국 성별 전국 1% 인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의 상주인구는 1억2846만명으로 5년 전보다 24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 인구 표본조사는 10년마다 실시되는 전국 인구총조사 사이인 5년마다 전체 인구의 약 1%를 표본으로 조사해 인구 증감과 연령 구조, 지역별 인구 이동 등의 변화를 파악하는 국가 통계조사다.
지난해 광둥성 출생아는 총 100만3000명으로 전국 1위였다. 전국 비중은 12.7%로 중국의 신생아 8명 가운데 1명은 광둥성에서 태어났다. 이에 따라 광둥성은 6년 연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간 출생아 수 100만명을 넘겼으며 8년 연속 출생아 수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중국 전체 출생아와 인구 감소 속도를 감안하면 광둥성의 이 같은 인구 변화는 이례적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총 인구는 전년보다 339만명 줄어든 14억489만명을 기록했다. 신생아가 1년 사이 954만명에서 792만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이미 전체 인구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감소했으며 연간 신생아 수도 4년째 1000만명을 밑돌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의 합계 출산율이 1명 밑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인구 유지에 필요한 출산율 2.1명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지역 경제 성장을 발판으로 결혼·출산 연령층의 인구 유입이 늘어나며 광둥성 출생아와 전체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광둥성은 37년 연속 중국 성별 경제규모 1위다. △서비스업 부가가치△수출입 총액△지방 일반공공예산 수입△시장 주체 수△연구개발(R&D) 투자△지역 혁신 역량 등 지표에서도 전국 1위를 유지중이다. 일자리를 찾아 젊은층 유입이 늘어나며 생산가능인구 비중도 높다. 지난해 연령별 광둥성 인구구조는 △0~14세 2191만명(17.06%)△15~59세 8678만명(67.55%)△60세 이상 1977만명(15.39%)으로 조사됐다.
펑펑 광둥성 체제개혁연구회 집행회장은 "광둥성은 유입 인구가 비교적 젊어 결혼·출산 연령층 비중이 높다"며 "차오산과 잔장 등 지역은 전통적인 출산 문화의 영향으로 출산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