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강타한 필리핀, 최소 15명 사망…내일 중국 상륙

민수정 기자
2026.07.11 16:33
9일(현지 시간) 대만 신베이시 항구에 제9호 태풍 '바비'의 접근에 대비해 안전하게 결박한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사지=AP=뉴시스.

제9호 태풍 '바비'로 인해 필리핀에서 최소 15명이 숨졌다. 태풍이 강타한 일본과 대만에서는 시민들이 정전 피해를 겪고 대피하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태풍 '바비'가 동반한 폭우로 전날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주민 6명도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국가재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태풍 바비로 인해 지금까지 4만9000여명이 피해를 보고, 이 중 3400여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또 필리핀 전역의 항구 수십 곳이 폐쇄됐고 선박 313척이 대피했다.

일본 오키나와 전역에서는 1만8000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다. 항공편 수십 편이 결항해 승객 약 2만6000명이 불편을 겪었다.

대만 중앙기상청(CWA)은 태풍 바비의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약 180㎞로, 대만 북부 전역에 거센 폭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10m 높이의 파도가 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은 오늘 낮 동안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정오부터 오후까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풍은 오는 12일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성 동부와 푸젠성 북동부에 이례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돼, 현재 저장성에서는 주민 1만명이 대피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난 9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태풍이 대만과 중국 내륙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계속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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