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내림세다. 반도체 종목 약세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오전 11시22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0.76% 하락한 4만5284.98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 내 시가총액 40%를 차지하는 TSMC의 주가가 하락 중인 탓으로 풀이된다. TSMC는 0.61% 내린 2425.00대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84% 하락한 6만6796.79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본 반도체 종목 급등을 이끌었던 키옥시아가 14.45% 하락했고 반도체 검사 장비 분야 1위인 어드반테스트도 5.81% 하락했다.
한편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22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0.6% 하락한 3931.85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14% 올라 2만4961.47을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AI(인공지능)가 주도한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 ASML이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 이후 투자자들은 반도체 부문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 예정인 TSMC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반도체 종목 주가를 결정할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 중이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35% 상승해 배럴당 8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한국 증시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 넘게 하락 중이다.
스위스의 글로벌투자은행 롬바르드 오디에의 존 우즈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에서 "한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투기 광풍을 계속 우려해왔다"며 "어느 시장이든 레버리지가 과도하면 걱정스러운 일이 된다. 대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지난 5월 한국 증시에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변동폭을 키운 원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